Trust Yourself, Bloom Your Life

나의 쓰임은 무엇인가? (나 자신을 채우는 일에서부터)

오늘 문득, 스스로에게 아주 오래된 질문을 던져보았다. “나의 쓰임은 무엇인가?”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늘 복잡했고, 주로 내가 입고 있는 ‘옷’, 즉 사회적 신분에 따라 규정되어 왔다. 부모로서 자식에게 져야 할 책임, 직장인으로서 만들어내야 할 성과, 아내나 남편으로서 지켜야 할 역할. 우리의 쓰임은 늘 내가 가진 위치와 역할에 직접 연결되어 있었다. 그 옷을 잘 입고 역할을 완수하는 것이 곧 나라는 존재의 ‘쓸모’였다.

하지만 이제 그 옷들을 하나둘 벗어 내려놓을 때가 되었다. 직장에서 물러나고, 자녀들이 모두 제 몫을 하며 독립하고, 사회적 명함이 사라졌을 때, 그때의 나의 쓰임은 과연 무엇일까? 사회적 신분이 없을 때, 나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깊은 사색 끝에 깨달은 것은, 나의 가장 첫 번째 쓰임은 타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진실이었다.

나는 나 자신에게 이 세상의 다채로움을 체험하게 해야 한다. 삶이라는 무대 위에서 여러 가지 차원의 행복을 느끼게 하고,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색상과 소리, 깊이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나의 쓰임이다. 이것은 이기적인 행위가 아니라, 나라는 그릇을 온전히 채우는 일이다.

우리는 텅 빈 그릇으로 남에게 무엇인가를 줄 수 없다. 내가 충분히 행복해야 한다. 내가 온갖 좋은 것들, 따뜻한 사랑과 열정, 다정함, 그리고 지적인 통찰로 충만해져야 한다. 비로소 그 충만함이 넘쳐흘러 주변으로 퍼져나갈 때, 그때서야 나는 세상에 진정한 쓰임이 될 것이다.

그 다음에야 비로소 나의 쓰임은 두 번째 단계로 확장된다. 그것은 바로 내 주변, 내가 진정으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범위의 사람들, 즉 가족과 가까운 이웃, 친구들에게 도움과 사랑을 주는 것이다. 나의 넘치는 에너지를 나누고, 나의 평온함을 전파하여 그들의 삶에 작은 긍정의 파장을 만드는 일이다.

더 나아가, 내 내면의 샘이 마르지 않고 끊임없이 차고 넘쳐흐를 때, 비로소 나는 더 넓은 범위의 세상에 나의 쓰임을 내놓을 수 있다. 그것은 거대한 사회 운동일 수도 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조용한 봉사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쓰임이 결핍이 아닌 풍요로움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결국, 나의 쓰임은 세 가지 동심원처럼 그려진다. 가장 안쪽의 핵심은 나 자신이다. 그 다음은 가까운 사람들이다. 그리고 가장 바깥은 더 넓은 세상이다.

오늘,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 나는 나 자신에게 어떤 쓰임이 있는가? 당신의 그릇을 채우는 일이, 세상의 쓰임이 되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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