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인생은 거의 매일 여러 가지 종류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보낸다. 문제의 사전적 의미는 [해답을 요구하는 물음, 논제, 논의, 연구 따위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우리의 몸을 놓고 보아도 그렇다.
평소에 아무런 불편함이 없을 때는 그저 몸을 적당히 움직여주고(운동), 에너지를 보충해주고(식사), 도파민을 느끼게 해주면(기쁨, 흥분) 된다. 그러다가 독감에 걸리면 열이 나고 약을 먹고 며칠을 앓아 누워야 한다. 큰 병이 생기게 되면 입원하거나 수술하거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우리의 몸이 아플 때는 평소에 하는 것의 몇 배 정도의 노력과 불편함으로 그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또 그 문제가 해결이 된다.
그러니까 부주의로 걸린 감기, 운동 부족, 깨끗하지 못한 음식, 이런 간단한 이유로부터 우리는 그대로 방치해서 큰 병이 걸리게 되고, 건강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배로 해야 다시 건강해지는 것이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을 다르게 해석하면, 평소에 우리가 몸을 위해 할 수 있는 행동들이 티끌이라면, 그 티끌을 무시한 결과 태산 같은 어려움이 몰려오는 경우가 있다. 나도 그랬다.
20년 전 첫 직장에서 작은 편도선 염증과 스트레스 때문에 신장에 염증이 생겼고, 그때는 젊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단백뇨가 많아서 치료는 한다고 했지만 그것을 중시하지 않은 결과, 20년 만에 신부전에 이르게 되었고 투석을 해야지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되돌릴 수 있는 포인트들이 많았다. 적어도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충분히 인식하지 않았고 내 몸을 우선순위에서 방치했다. 지금 경험하는 이 고통과 무기력함과 두려움이 얼마나 큰지는 그때는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작은 문제에서 시작하여 큰 문제로 이어질 때는 그 당시 할 수 있는 노력의 10배 이상도 모자라게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작은 상처라도, 작은 문제라도, 그것이 커질 때 치러지는 대가는 몇 배, 몇십 배라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문제 유발을 방지함과 동시에 그 문제가 아직은 작을 때, 빨리빨리 대처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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